편집국
오는 13일부터 교육부가 등교 수업을 시작한다고 밝히면서 학부모를 중심으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고2·중3·초1~2학년과 유치원생은 20일, 고1·중2·초 3~4학년은 27일, 중학교 1학년과 초 5~6학년은 6월 1일 등교 개학한다.
방역당국은 등교 개학 이후 학교의 집단발병 가능성을 열어놓고 예의주시한다는 입장이다.
문제는 지난 3일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 3명을 포함해 최근 대구지역에서 환자가 집중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가 지난 2주간 7명, 어제까지 포함하면 10명으로 산발적 발생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중 7명의 환자가 대구에서 나타난 점은 우려스러운 대목”이라고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도 “노인일자리사업과 관련해 일을 시작하기 전에 검사를 하는 과정에서 1명이 무증상 상태에서 확인됐다”며 “나머지 2명은 대구시 의료기관에서 외래진료 시 증상이 있어 검사에서 확인이 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환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아직 파악하지 못한 환자집단이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코로나19 확진자 비율이 3.2%에서 6.8%까지 늘고 있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코로나확진 환자는 1021명으로 전체 환자의 9.5%를 차지한다. 대구 경북의 폭발적인 확진자 증가 상황에서 발생한 사례가 상당수지만 최근 3%대를 유지하다 다시 증가추세로 전환했다는 점이 우려스럽다.
정은경 본부장은 “(학교내 집단발병 가능성이) 높지는 않지만 있다고 본다”면서도 “지역사회의 감염 위험도는 예전에 비해 상당이 낮아진 상태지만 예의주시하고 강화할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등교 이후에 학교에서의 감염병 예방대책을 교육부와 방역당국이 마련하고 있다”며 “역학조사와 관리지침을 마련하고 모의훈련을 하는 등의 준비를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그는 초·중·고교별 집단감염 가능성의 차이에 대해서 “아무래도 저학년인 경우 개인위생수칙을 지키거나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는 데 어려운 면이 있다”며 “위험도의 차이라기보다 준수율에서 차이가 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