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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북도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배송사업 광역시도 등 전국으로 확산
  • 기사등록 2020-04-28 18:18:59
  • 기사수정 2020-04-28 18:3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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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의 본고장 전남도와 전북도가 코로나19 사태로 학교급식이 중단된 데 따른 농가 피해를 줄이고 학생들에게 신선한 농산물을 공급하기 위해 진행한 '학교농산물 꾸러미사업'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먼저 전북도와 전북교육청은 코로나19로 개학 연장이 장기화됨에 따라 그동안 중단된 학교급식을 '농산물 꾸러미'로 전환해 28일부터 배송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와 같이 전북도와 교육청이 협력사업으로 농산물 꾸러미 공급사업을 실행하는 것은 전국 처음이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지난 27일 서울, 경기도 등 8개 광역시도의 초중고 학생 364만명을 대상으로 ‘농산물 꾸러미’ 지원사업을 시행키로 하면서 전북형 학교농산물 꾸러미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그동안 두 기관은 협력사업 실행을 위해 예산집행방법 등 실무협의를 통해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선거법 위반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학교급식 예산을 농산물 꾸러미 사업에 사용할 수 있도록 정부에 건의했다.

농식품부와 교육부는 전북의 건의에 따라 학교급식 예산의 농산물 꾸러미 사업 사용을 한시적으로 허용하는 사업추진이 탄력을 받게 해 적극행정과 협업의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이처럼 도와 교육청이 협력사업으로 추진하는 전북형 농산물 꾸러미 배송은 전국 최초로 실행하는 것이며, 이에 대한 추진과정과 실행방법을 문의하는 타시도 관계자들이 잇달아 전북형 꾸러미 사업이 전국 모델로 등극할 전망이다.


전남도도 전북 등에 이어 서울·경기 등 광역시도로 확산시키고 있다.

전라남도에 따르면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7일 서울, 경기 등 8개 시도 초·중·고를 대상으로 농산물 꾸러미 지급 협의에 도달할 수 있었던 것도 전남도의 사례가 시범 모델이 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남도 ‘코로나19’ 극복 상생프로젝트인 학교급식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배송지원 사업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서도 시범사례로 2차례 거론됐으며, 본부장인 정세균 국무총리도 전국 광역자치단체에 대한 확산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전라남도는 초·중·고교의 4차례 개학 연기와 온라인 개학 등 학교급식이 장기간  중단됨에 따라 학생들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판로가 막힌 농가에게 소비촉진을 통한 소득보전을 위해 농산물 꾸러미 배송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상은 전남도내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중·고(특수)교 학생 23만 5천명이며, 곡·채소·과일류 등 친환경 식재료로 구성된 1인당 4만 원(어린이집유치원 2만 4천 원)상당 친환경농산물 꾸러미를 학생 집으로 직접 배송중에 있다. 28일 기준 배송 대상의 85%인 20만 명에게 배송했으며, 이달 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사업비는 올해 3~4월분 학교급식친환경식재료 지원 예산 104억 원을 전환해 사용하며, 전남도교육청과 사전 협의해 추진한 적극행정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이번 사업은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와 농식품부장관 재직경험이 있는 김영록 전라남도지사의 아이디어로 기획됐으며, 중앙정부의 의견에 따라 이달 중순부터 추진됐다.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배송 지원 사업의 결과는 성공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학생과 학부모, 생산농가, 학교급식 공급업체, 배송업체 모두 혜택을 받은 1석 5조 효과를 거뒀기 때문이다. 


실제로 학부모들 맘 카페에는 “크리스마스에 산타할아버지께 선물 받은 기분이다”, “누구 생각인지 정말 멋진 아이디어다”, “예산은 이렇게 써야한다”, “우리 아이들이 학교에서 이렇게 좋은 친환경식재료를 먹는구나! 안심이 된다”와 같은 수많은 호응의 댓글들이 올라왔다.


학교급식 친환경농산물 재배농가인 김영신(나주 남평)씨는 “자식같이 키운 친환경농산물이 판로를 잃어 폐기처분 위기에 있었으나 꾸러미로 만들어 소비해줘 가뭄에 단비를 만난 것 같다”며 “좋은 정책을 펴준 전라남도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전남도에서 전국 최초로 시행한 꾸러미 가정 배송 사업이 타 광역자치단체로 파급되도록 희망의 불씨를 지피게 돼 매우 기쁘다”며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전남 친환경 농수축산물이 대한민국 전역에 활발히 판촉 배송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재용 전라북도 농축수산식품국장도 “이번 농산물 꾸러미 배송으로 계약재배 농가는 자라나는 농산물을 수확할 수 있고, 급식센터는 일거리를 확보하고, 학부모는 식재료 부담을 더는 등, 경제 파급효과가 상당히 커,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에 상당부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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