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하게 먹을 수 있는 해장국 집이 광주에 있다. 광주 금동(광주광영시 동구 중앙로 149-5(호남동))에 있는 해장국 전문 ‘해남식당’이다. 남도의 고장인 ‘해남’을 간판으로 내건 식당이다. 

이 집에서는 뼈 해장국, 조개해장국, 콩나물 해장국, 김치째개, 돼지 볶음, 두부김치, 계란말이 등을 메뉴로 내놓는다. 눈치 챘겠지만 ‘해장국’이 이집의 주요음식이고, 그 가운데서도 인기 메뉴는 단연 ‘조개해장국’이다. 

속 풀이에 딱 이만한 해장국이 없다 싶을 정도로 이집만의 맛을 내는 해장국이다. 어쩌면 해장국의 끝판왕이 아닐까할만하다는 생각이다. 

실제로 광주에 살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술 마시고 난 후 지친 속을 풀기 위해 이곳 해남식당을 찾는다고 하니 ‘해장국 끝판왕’이라는 칭호는 이미 증명 된 셈이다. 

이집 음식 상차림이 다른 집과 견주어 특별히 돋보이지는 않지만, 이집만의 매력만큼은 분명히 있다. 

조개 해장국에 곁들여 나오는 소시지 계란말이이다. 추억의 밥집이라 할 추억의 음식이 곁들여 나온 것이다. 해장국 한 그릇과 반찬으로 나오는 소시지를 먹는 게 매력적이다. 맛있는 음식에다가 노란 계란이 어울리는 데코레이션을 연출한다.   

‘소시지에 계란을 붙여 전을 한 음식인데, 소시지에 충분한 계란을 더한 반찬이다. 인심도 넉넉한데 이게 서비스로 제공된다. 바지락의 구수한 국물 맛에 더하여 노란 빛깔을 드러내며 두툼하게 나오는 계란말이가 궁합이 맞는 ‘금상첨화’다.

이집 해장국의 비법은 아무래도 국물 맛일 텐에, 맛있는 국물을 내는 비법 가운데 한 가지 비밀은 곧 드러난다. 꽃게다. 

전날 술이라도 드셨다면 해남식당을 찾아볼 것을 권한다. 아마 뜨끈하고 진한 바지락 국물 맛에 누구라도 매료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