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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가도 줄지 않는 관광수지 적자 

 


 안 종 수

 (한국해양관광학회 고문,전 호남대교수)

 


19조원의 관광외화 수지적자를 2018년도 한해에 한국이 기록했다.

매년 같은 수준의 적자폭이다. 전 세계의 연간 크루즈관광 판매액 4백억 달러(약 50조원)의 38%에 달하는 큰 금액이다.

같은 해 동북아시아 관광산업은 연간 6%의 높은 성장을 하였고, 인접국 중국은 최근 계속해서 연간 세계최대의 관광객 송출국가로 기록되고 있다. 동북아 중간에 입지한 한국이 이 같은 인접국 여건에도 불구하고 기록하는 19조원의 관광적자는 너무 심하다. 

 

한국 관광산업의 전략을 큰 폭으로 개선해야 할 시점이다. 

국내 제조업이 구조적으로 이미 불황에 직면해서 전문가들은 한국경제 회생과 도약을 위해서 산업 전반적으로 재조정이 절실하다고 한다. 이 시기에 우리는 남해안의 관광산업에 관심을 가져보면 어떨까?


 한국남해안 좌우에는 약 6억 명 인구를 가진 남중국과 세계 3위 경제대국 일본이 근접해 있다. 뿐만 아니라 홍콩 상해 제주 부산 오사카 동경 등 세계적인 도시가 남해안 중심으로 동북아해안에 줄지어 연결 된다. 여러 국가를 경유하는 유럽의 다양한 관광 코스 상품과는 달리 아시아에는 여러 국가를 경유하는 국제관광코스 하나 없다. 

 

남해안에는 다도해상국립공원과 한려해상국립공원 절경이 펼쳐 있다 

그러나 세계적으로는 그 아름다움이 별로 알려지지 않았다. 최근에는 정부의 연륙 연도 사업과 부산-목포를 연결하는 남해안 신 경전선이 가까운 시기에 개통 예정이어서 해양 접근성이 크게 편리해졌다. 


그리고 부산과 목포는 국제관광거점도시와 지역관광거점도시로 지정되어 향후 5년간 2천억 내지 1천억 원이 투자된다. 해양수산부는 약 2조원을 어촌 뉴딜300사업으로 남해안의 인프라와 관광시설에 투자하고 있다.

 지금은 남해안 관광을 국제적으로 부각 실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정부는 2019년도에“여행자중심 지역관광발전전략”과 해양관광 활성화를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하였다. 

 정부 전략의 핵심내용은 전체 방한 외국인관광객의 90% 이상이 집중되는 서울과 수도권중심의 외국관광객을 지방으로 분산하고자 국내외 교통환경 개선, 출입국개선, 지방공항개선, 관광 컨텐츠 확충과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해양관광 활성화로 요약된다.


그러나 현재 서울 중심으로 집중되는 관광객을 지방으로 분산하기는 쉽지 않은 실행계획안이다. 왜냐하면 전국적으로 관광매력과 편리성을 고루 갖추기는 비효율적이고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남중국-일본 연결 남해안 전략개발 7스타 구상


정부가 고심하는 지방관광과 해양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한국에 입국하는 외국인관광객의 주요 입국경로를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하는 서울경로이외에 부산과 목포를 연결하는 남해안 경전선을 이용 6억 인구가 상주하는 동북아해양관광 경로개발이 필요하다.


 현재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남해안 철도건설, 어촌 뉴딜사업, 관광거점도시사업을 활용하여 남해안을 세계적인 여행코스로 조성 할 최고의 기회이다. 정부가 이 사업들 ‘동북아해양관광코스’를 목표로 조율만 하면 된다. ‘남해안7Stars 전략’은 추가 예산이 필요 없다. 


남해안 7Stars 관광입국경로 신설과 현 서울중심 경로 상호효과


구분

입국 주요동선

 입국항

분산효과

비고

신경전선 중심

남해안7Stars 

남중국-남해안-일본

부산·목포

전국 확산

일본인 재방문과 남중국6억 이상 잠재인구 추가

현재 서울중심

북경-서울-동경

인천공항

서울집중도

외국인85%

先서울 입국자는 서울의 高매력·편리성으로 

지방방문 상대적 주저

부산·목포 남해안 입국자는 수도권 高매력으로 KTX 2∼3시간 이내의 서울과 수도권방문을 강력 희망하여 남해안으로부터 서울방향으로 북상, 외국인관광객의 전국적인 확대 효과

 

남해안경로의 관광수요창출은 영종도공항 신설 개항효과에 비유된다.

망설이지 말자!

7Stars 개념은 남해안 중심 7대명소와 동북아 해양의 7개 도시다.

 싱가폴 홍콩 상해 후쿠오카 동경을 목포-부산 간 남해안과 연결하여 국제적인 여행코스를 조성하는 전략이다. 

그 골자는 아래와 같다.


➀ 남해안 개발사업에 국제현상공모를 시행한다.


 정부가 남해안지역에 시행하는 주요사업이 대상인데 남해안을 전 세계에 대대적으로 홍보하는데 국제현상공모는 그 효과가 압도적이고, 뿐만 아니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같은 세계적 작품수준의 크고 작은 하드웨어와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많이 확보 할 수 있다. 


 남해안 7대 명소(7Stars)조성은 국제공모로 신규 3개소 내외를 남해안에 조성하고 남해안과 교통거리 3시간이내의 서울 명동, 전주 한옥촌, 제주도 등 대표적인 기존명소 4곳 정도를 포함한다. 


 여행자들의 심리가 서울을 먼저 방문하면 관광매력과 편의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지방여행에 소극적이지만 남해안으로 입국한 외국관광객은 자연스럽게 매력이 큰 서울방문을 대부분 희망한다. 여행객들이 남쪽에서 서울로 북상함으로써 지방관광은 자연스럽게 활성화 된다.


➁ 신경전선을 여행 명품열차로 운행, 목포-제주-상해 간 크루즈와 연계 


 현재 부산과 광주 목포를 연결하는 경전선은 이용자가 너무 적어 경제성이 없다. 정부는 신 남해안 시대를 열기 위해서 보성과 목포를 연결하고 전철화 하여 평균 시속 250km의 남해안 열차운행을 계획하고 있다. 운행에 특별한 아이디어와 대책이 필요하다.


 남해안 신 경전선을 상해와 해상교통으로 연결하여 동북아의 세계적인 해양관광 교통 루트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우선 경전선 운행을 세계인들이 주목 받을 수 있는 방법으로 매력을 높여 목포-제주-상해간 크루즈나 여객선이 동시에 개설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면 된다. 


 명품 여행열차를 외국인여행자에게 5일 동안 무료로 이용하게 한다. 열차 내에서 와이파이를 무한정 사용 열차의 매력을 SNS로 널리 퍼지게 한다. 韓·中·日 관광정보 맞춤형 제공, 불편 없는 대중 교통 연계, 공유차와 자전거 등을 제공하여 여행자의 이동이 마치 컨베어벨트 이동 수준으로 원활하게 한다. 

 열차 운영비는 열차면세점 운영, 세계적인 통신사 광고, 쇼핑광고, 지방자치단체의 인센티브 예산 등을 활용한다. 5년 정도 무료운행 후 점차 유료화해나간다. 


 목포-제주-상해 크루즈와 여객선 운행업자 선정은 명품열차운행과 남해안 명소부각 전략을 세계적으로 제시하여 국내외 사업자 대상으로 크루즈와 여객선사를 공개모집 한다. 현재도 목포와 중국 연안 간 여객선 개설을 희망하는 업체는 몇 개회사가 있어 이 계획은 어렵지 않다고 본다.


(그림) 남해안 열차이용 동북아해양관광코스 개설


➂ 외국인 여행동선에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의사소통 수단 활용 


 외국인들은 지방여행을 꺼린다. 관광매력도와 인프라, 관광정보, 의사소통분야에서 장애요소를 잘 알기 때문이다. 대다수의 음식점 메뉴판이 이해하기 힘들고 관광안내표지가 부족하여 대부분 목적지까지 연결도 안된다.


 외국인여행자의 관광장애요소를 최소화할 의사소통 수단과 안내표지 정비가 필요하다. 

 세계관광기구가 권장하는 픽토그램을 중심으로 아라비아 숫자, 알파벳, 그림과 기호, QR 코드, 전자안내기기, 핸드폰의 번역시스템 등을 최대한 활용하여, 관광매력도 향상과 함께 소프트웨어를 완벽하게 갖추는 전략이 수반되어야 한다. 


 한국의 남해안이 외국관광객에게 가장 편리한 여행환경을 갖추고 소프트웨어를 완비하면 그것이 세계관광분야에서 표준화가 될 것 이며, 여행객 내방의 지속적 증가는 물론 한국의 국격 상승이 세계 최고수준으로 인정받아 한국제품과 서비스제품도 세계에서 일류제품으로 대접받게 된다. 관광분야의 국제적 표준화 선점이 미래의 한국에 중요시 되는 이유이다. 

표준화 대상지역과 업소는 시·군에서 현재 운영하는 시티투어코스에 인접한 식음료점과 관광지부터 시작하자. 


(그림) 음식메뉴판의 국제화 비교(上내국인용, 下다국적용)


 남해안 7Stars 전략은 산업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준다. 

홍콩과 독일 프랑크푸르트는 관광과 산업을 조화하여 세계적인 무역도시와 산업도시로 번영하는 대표적인 도시이다. 


자고로 見物生心이라 하였다. 많은 외국인들이 한국에 와서 직접 보고 체험하는 한국의 제품들은 이제 세계시장 어디에서도 경쟁력을 갖는 우수한 제품들이 많다. 이미 세계적인 건축물, 교량, 전자제품, 자동차, 화장품, 생활용품은 말할 것 없이 앞으로 남해안에서 생산해 낼 각종 불루이코노미 생산품의 국제적 소비를 위해서도 외국관광객을 적극 유치해야한다. 


 일자리도 마찬가지이다. 관광숙박업소에 1명이 고용되면 건설, 제조, 농어업, 서비스, 교육 등 사회 전반적으로 5명 이상의 일자리가 발생한다. 각 국이 관광산업에 국가적 전력을 다하는 이유이다. 


 이제 한국은 남해안을 세계인들의 여행에 적합하도록 교통연결과 인프라를 잘 정비해서 일본과 중국을 연결하는 동북아에 국제적 매력코스를 부상시킬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코로나 사태로 경제적으로 어려운 지금 관광관련 업소를 지원하자 


 우선 정부와 지역에서는 코로나사태 이후 찾아올 외국인 수용태세를 제대로 갖추기 위하여 외국인이 이동하는 주요동선에는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안내표지와 정보의 국제표준화 도입부터 준비하자.

 음식점의 외국인용 메뉴판 제작, 서비스의 표준화 준비 등은 지금이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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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4-14 16:4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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