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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방사광 가속기 호남유치, 총선 쟁점으로 부상 - 1조원대 대형국가사업 ‘방사광 가속기 나주유치’… 이해찬 “전남 유치” 발언했다가 수정
  • 기사등록 2020-04-09 09:46:15
  • 기사수정 2020-04-09 09:4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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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원대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 호남유치가 실현될 때 이 시설이 들어설 나주혁신도시 

1조원대 대형 국가사업이자 광주와 전남, 전북의 미래먹거리산업의 획기적 발전을 이끌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방사광 가속기 나주유치’사업이 총선 쟁점으로 떠올랐다.


광주를 방문한 집권 여당 이해찬 대표가 1조원대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 전남 유치를 공언했다가 반나절 만에 ‘충북과 공정경쟁’으로 입장을 번복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 대표는 8일 오전 광주를 방문, 민주당 광주시당에서 열린 ‘민주당-더불어시민당 합동 선거대책위원회의’ 모두 발언에서 “차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 유치와 e모빌리티 신산업 생태계를 광주·전남에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나주 빛가람 혁신도시에 추진 중인 2차 공공기관 이전 용역이 거의 끝났다”며 “호남을 미래 첨단 산업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이개호 민주당 호남 상임선대위원장은 “이 대표가 광주·전남의 큰 현안이자 숙원사업인 차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 유치와 e모빌리티 신 산업생태계 확립을 약속해줬다”면서 “크게 환영하며 이 약속이 민주당과 함께 집행될 수 있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과 화답은 차세대 방사광 가속기 유치를 위해 전남도와 치열하게 경쟁을 하고 있는 충북도의 민주당 핵심공약도 ‘방사광 가속기 유치였다’는 점에서 집권여당의 유치 약속은 ‘호남권 유치’에 대한 청신호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이 대표의 방사광가속기 전남유치 약속은 불과 반나절 만에 뒤집히고 ‘충북과 공정경쟁’으로 번복됐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이 대표 발언 관련 정정사항’ 공지문을 통해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 유치에 ‘충청북도와의 공정한 경쟁을 보장하겠다’는 발언이 생략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국가 공모로 진행되는 방사광 가속기 유치를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지역 간 신경전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모에 들어간 방사광가속기 유치사업은 나주를 비롯한 인천 송도, 충북 오창, 강원 춘천, 경북 포항 등 5개 지자체가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 분석에 따르면 방사광가속기가 지역에 유치되면 6조7천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 2조4천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 13만7천여명의 고용창출효과가 기대된다.

 

방사광 가속기는 전자를 빛의 속도로 가속시켜 방출되는 고속의 빛을 활용해 초미세세계를 분석하는 장비로 신약개발 미세로봇 제작 등 기초과학 뿐만 아니라 에너지 분야, 생명과학 분야, 소재·부품 장비 개발 분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특히 한전공대와 연계해 에너지 신소재, 신약개발 등 모든 과학 연구에 활용 가능한 에너지신산업 클러스터의 핵심 연구시설로 지난해 7월 국가균형위원회가 한전공대 설립 기본 계획으로 의결한 사항이기도 하다.

 

앞서 광주와 전남, 전북 등 호남권 3개 시도가 공동으로 유치선언을 했던 것 역시 소재 부품장비사업 기반 확충을 통해 광주의 AI·자동차 산업, 전북의 농업 바이오·탄소산업, 전남의 에너지 신소재·의료 바이오 산업 등 지역의 핵심산업들이 한층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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