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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행정학과 명예교수






  통령 선거를 앞두고 여당 내에서 사생결단의 싸움이 야당 내에서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경선으로 후보가 결정되면 또 다시 여야가 사생결단의 싸움을 할 것입니다. 부처님은 인간은 무리지어 싸운다고 하셨는데 인간의 역사는 싸우는 역사인 것 같습니다.
 
양진영으로 나뉘어 이렇게까지 싸우는게 과연 누구를 위해서일까요? 많은 국민이 도덕성, 신뢰성, 경륜보다는 잘 싸워줄 수 있는 후보를 원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사생결단의 갈등은 지금 도를 넘는 것 같습니다. 

미국도 트럼프 대통령 이후로 진영갈등이 심해졌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당선 후 즉시 국민통합을 외친 것을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양진영 사이의 갈등이 도를 넘었습니다. 해결책은 무엇일지 곰곰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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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할머니는 저에게 무한한 애정을 쏟으셨습니다. 자식교육을 위해 안 되는게 많았던 아버님이나 어머님과 달리 뭐든지 저의 요구대로 하셨던 할머니... 지금 생각해 보면 교육에는 바람직하지 못한 할머니였다고 생각되지만 어떻게 생각해 보면 바람직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오랜 세월이 지난 뒤에 이제 곰곰 생각해 보니 아버님, 어머님 보다 할머니가 보고 싶습니다. 부모님은 섭섭해하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할머니의 조건 없고 무한한 애정이 그립습니다. 저의 할머니는 제가 대학 시절 돌아가셨는데 너무 일찍 돌아가셔서 효도를 해 보지 못한게 몹시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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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자신을 반대하는 국민에게까지 무한한 애정을 가지는 그런 대통령이 나오면 진영 갈등이 조금은 해결될까요? 어쩌면 비현실적인 꿈이고 한낮 몽상에 불과할지 모르겠습니다. 인간 본성에 비추어 볼 때 다른 나라 사례와 역사 속에 비추어 보아도 국민통합은 불가능하다는 생각입니다. 

정치적으로 현명한 대통령이라면 그저 갈등을 수면 아래로 가라 앉게 하거나 미봉책으로 어정쩡하게 흘러가거나 갈등을 조금 완화할 수 있을 정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우리는 그런 대통령을 뽑을까요? 혹은 갈등을 더욱 첨예하게 만들 대통령을 뽑을까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으니 내년 대통령 선거가 참으로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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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10-01 22: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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