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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준 교수의 귀농일기> 이런 비는 난생 처음
  • 기사등록 2020-08-12 16:25:56
  • 기사수정 2020-09-07 17: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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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주지역에 그제 밤부터 어제 오전사이에 많이 온 곳은 300밀리 가까운 비가 퍼부어 우리 과수원에서 10여 킬로 떨어진 엄정, 산척면 일대는 큰 피해를 봤다.


 나도 밤새 조마조마 마음 조리며 계속 상태를 주시했는데 다행히도 장마를 대비해 두어 달여전에 손 본 배수구가 또 파여 나간걸 제외하고는 큰 피해가 없었다. 그럼에도 뉴스를 본 마눌부터 시작해 친척, 친구, 동료, 제자등 많은 아는 사람들이 문자로 전화로 피해가 없냐고 문의해 왔다.


너무 고맙다! 근데 과수원은 폭우 피해를 피해갔는데 멀쩡하던 집에서 누수 피해가 발생했다. 오후 2시 이후에 여기는 정말 억수깉이 비가 퍼부었다. 얼마전 포스팅에서 얘기한 초딩 영어과외를 끝내고 앞이 안 보이는 빗 속울 뚫고 복숭아 과수원에 갔다. 


거기서 오늘 택배로 보낼 복숭아 박스를 싣고 와서 부친 후, 이마트 장을 보고 나서 과수원지기와 저녁을 먹고 들어와 보니 거실 마루바닥이 흥건하다.  2시경 나갈 때는 아무 이상 없었는데 ㅠ 잘 살펴보니 거실 천장 두 군데서 비가 샌다.


이 집 완공 후 10여년 간 엄청난 폭우가 쏟아져도, 태풍이 불어도 이런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거의 10일 이상 줄창 비가 오니 지붕이 새기 시작한 모양이다. 


빈 쓰레기통 2개를 받쳐 놓고 똑똑똑 떨어지는 낙수물 소리에 처량해 하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해도 가난한 집의 대명사가 비 올 때 천장에서 떨어지는 낙수물 그릇에 받는 소리였다는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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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8-12 16:2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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