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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근 / 농촌의 미래가치와 향토자원 활용하면 중소기업 육성도 가능
  • 기사등록 2020-08-10 11:41:30
  • 기사수정 2020-08-10 11:4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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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지역공동체갈등관리연구소 대표



   

  농촌 체험 사업은 사업운영 방법에 따라 개인이 운영하는 경우와 마을 중심의 공동사업으로 나눠진다. 그런데 농촌 체험 사업을 추진하는 데  지도자 교육은 과연 왜 필요할까? 

 

그것은 한마디로 ‘지도가가 곧 농촌마을 사업의 희망’이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여기서 지도자 교육이 필요한 이유를 몇 가지로 정리해 보자.

 

첫째, 농촌 체험사업은 다름아닌 농촌지역을 근간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농촌 체험을 기반으로 하는 도농(都農)교류 촉진 사업은 어디까지나 농민을 중심으로 발전돼야 한다. 따라서 이 사업은 특성상 농민을 대표하는 마을 지도자들이 운영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아무리 그 사업전망이 밝다고 해도 도시민이나 외지인들이 중심이 돼서는 안 된다.

 

둘째, 농촌지원 사업은 대부분 마을 공동체 중심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개인 보다는 지도자의 위치가 중요할 뿐만 아니라 지도자의 능력에 따라 사업의 성패도 좌우된다. 그러므로 마을 지도자를 잘 선택해야 하고, 선택된 지도자의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교육도 꾸준히 진행되어야 한다.

 

셋째, 마을 공동사업은 정부자금이 지원되기 때문이다. 현재의 마을사업은 대부분 정부 지원금, 즉 국민의 세금으로 조성된 공금이다. 마을 공동사업이 예상 외로 지지부진한 이유는 소유구조가 개인이 아닌 공동 사업체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마을사업의 행정 책임은 바로 그 마을 지도자가 질 수밖에 없다. 

 

넷째, 농민들이 변화무쌍한 농촌정책에 좌우되지 않고, 농촌 발전을 위한 주체적인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점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농민들은 농촌 실정에 적합한 정책이 개발되기를 간절히 원하지만 현실은 언제나 달랐다. 

 

하지만 정책을 입안하는 입장에서 보면 농촌이나 농민의 현실에 적합한 정책을 기대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농촌 관련 정책은 정권이 바뀌면서 그 정책기조는 물론 장관을 비롯한 담당자들이 교체되면서 바뀌기 십상이다. 또 같은 정책이라도 그 내용이 언제든지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급변하는 국제정세와 맞물려 우리나라의 농업정책은 늘 우리 농촌과 농민의 입맛에 맞지만은 않았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어떤 상황에서라도 농촌과 농민을 고려한 정책들은 다양하게 개발되고 제시되어야 할 것이다.

 

이때 중심을 잡고 농촌사업을 지속적으로 유지, 발전시켜야 할 주역이 바로 다름 아닌 농민이어야 하고, 그 중심에 농촌 지도자들이 자리 잡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어차피 농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사업의 목적이나 내용을 재해석해서 집행해야 할 사람이 없다면 농촌과 농민의 미래는 일관성을 유지하기 어렵지 않겠는가?

 

이제는 농민과 농촌 지도자들도 농촌의 미래가치와 향토자원을 충분히 활용해서 중소기업으로 키울 수 있다는 확신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농민들이 자기 삶의 터전에서 행복하게 잘 사는 방향으로 모든 사업이 연계되도록 사업을 구상해 나가야 한다. 

 

농민의, 농민에 의한, 농민을 위한 농촌사업을 위해서라도 농민과 그 지도자, 즉 사람이 희망이어야 한다는 것이 필자의 소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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