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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군사행동 예고에, 남북 관계 급격히 경색
  • 기사등록 2020-06-17 07:55:57
  • 기사수정 2020-06-17 07:5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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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판문점선언 성과물인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면서 남북 관계가 급격히 경색되고 있다. 

 

우리 정부는 “북한이 16일 오후 2시 49분 개성 남북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했다”며 “향후 모든 책임은 북한이 지게 될 것”이라고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전했다. 

 

이에 북한의 군사작전을 담당하는 총참모부는 17일 금강산과 개성공단 지역에 군부대를 전개할 것을 밝혔다. 대남 공세를 말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재무장행동으로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다. 철수했던 비무장지대 안의 초소에 다시 진출하고, 접경지역에서 군사훈련을 재개했다. 또 서해 해상의 포병부대 근무를 늘리고, 전선지역 경계근무급수를 1호 전투근무체계로 격상시켰다. 

 

이는 북한이 군사행동에 나서 남북관계를 더욱 악화시키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것이다. 북한은 남측이 지난 15일 특사파견을 요청했는데도 이를 외면했다.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비현실적인 제안을 하지 말라”며 이를 거부했다. 이는 남측의 남북관계 복원에 대해서 북한이 이에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8년 9월 남북 정상 간 합의에 따라 개성에 개소한 지 19개월 만에 사라지게 된 뒤 벌인 후속조치다.

 

이에 우리군 당국은 북한의 후속 조치 가능성에 대비해 대북감시와 대비태세 강화에 나섰다.

 

남북합의에 따라 비무장화된 지대에 군사력을 재배치에 나서면서 우리 군의 수도권 방어 부담은 더 커지게 됐다.

 

지난 2003년 개성공단을 착공할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개성과 판문점 주변에 주둔하던 2군단 소속 6사단 전 병력 등을 후방지역으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남북 간 체결된 9·19 군사합의에 따라, 초소와 무기를 철수시킨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도 병력 재투입 대상이 될 수 있다. 남북은 2018년 말까지 공동경비구역에 매설됐던 지뢰를 제거하고 쌍방 초소 4곳을 봉인·폐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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