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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중앙일보 시사미디어 대표



지금 한국의 미래에는 세 가지 선택이 있다

소(小)한민국중(中)한민국대(大)한민국의 길이 그것이다.


소한민국은 한국이 한반도 남부에서 20세기 후반에 성취한 경제적 성공과 국제적 입지만으로도 대견하고 만족스러우니 더 이상의 욕심을 내는 것은 조심하자는 생각 내지 태도다

통일조차도 독일의 경우에서 보듯 비용과 후유증이 크다면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중한민국은 적어도 남북한이 하나되는 통일국가를 지향한다.  

그러나 그 이상은 우리의 역량을 넘어서는 것으로 보고 역시 안분지족(安分知足)’ 을  강조하는 노선이다


대한민국은 통일은 물론 통일 이후를 목표로 설정한다

지구촌 시대에 대응하는 한국과 한국인의 세계사적 역할이 비젼이다

북한 주민에서 나아가 8백만 해외 동포를 포용하고 지구촌 전역에서의 친한 네트웤 형성과 확대를 지향한다


평화와 번영의 인류공동체 실현을 목표로 민족국가와 지역공동체가 제한적 경쟁과 포괄적 협력을 병행하는 새로운 국제질서와 문화를 만들어가는데 선도세력이 되고 모델국가가 되자는 노선이다이는 아마도 세계정부로 가는 긴 중간과정이 될 것이다


이렇게 말하면 당연히 대한민국의 길을 선택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할 수 있지만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대한민국으로의 길은 일찌기 가본 일이 없는 험난한 도전의 행로일 수 밖에 없다. 무슨 어려움이 닥칠지 예측불허다. 담대한 결의와 불굴의 의지가 필요하다


지혜롭고도 일관된 전략을 단합된 힘으로 실천해야만 성공을 기약할 수 있다가장 큰 장애는 말로는 대한민국을 지향하자면서 실제에서는 중한민국 또는 소한민국에 안주하려는 세력이 우리 사회에 의외로 많다는 점이다우리 사회 혼돈의 가장 큰 연원이 실은 여기 있다

 대한민국은 대한민국의 길을 가야 한다고 확신하는 사람들부터 작은 차이를 뛰어넘어야 한다. 그래서 크게 뭉쳐야 한다. 중한민국, 소한민국 세력을 녹여 대세를 형성해야 한다.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대한민국은 대한민국이 되어야만 한다고 믿는 것은 흔히 생각하는 민족국가의 영광 같은 시대착오의 허영심을 채우고자 함이 아니다대한민국의 길만이 우리와 우리 후손의 안전과 인간다운 삶을 보장할 수 있고 지구촌에 새로운 평화 질서의 전망을 가능케 하는 유일한 대안이라고 보는 지극히 현실적인 전략이다


큰 목표 앞에서 자잘한 이해관계와 작은 모순은 봄눈처럼 녹는다대한민국으로 노선이 정리되는 순간 우리 사회의 고질이 된 갈등과 대립은 많은 부분이 원천에서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이다국민통합과 선진화의 출발점이자 바른 길따라서 가장 빠른 길이 여기 있다.


혼돈에 빠진 나라와 사회가 걱정스러운 시민이라면 이제라도 모여 지혜와 정성을 보태 마땅하지 않은가온 세계인의 가슴을 울렸던 2002 월드컵 ~한민국’ 의 감동을 되살려 승화시킬 시점이 바로 지금이다


"잘 살아 보세로 집약되었던 산업화 그 다음 단계의 국가목표와 사회발전전략을 바로 세우고 시간을 아껴 실천에 들어가지 않으면 우리의 미래가 위태로워 질 것이 환히 내다보이는 역사의 분수령에 우리가 서 있다. 지금 우리가 목도하는 갈등,혼란은 바로 그 징표이고 암시다.(202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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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7-29 17:2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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