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
“어르신들을 잘 모시는 효자군수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유기상 고창군수가 알록달록한 앞치마를 두르고 직접 반찬 만들기에 나섰다. 채소를 다듬는가 하면 마늘을 찧으랴 서투른 손을 바삐 놀렸다.
1시간여 만에 고창군 노인복지관 직원들과 함께 소불고기, 마늘쫑, 열무무침 등 반찬을 뚝딱 만들었다. 유 군수와 고창군 노인복지관 직원들은 포장까지 마친 반찬을 정성스럽게 들고 고창군 최고령 어르신이 사는 집을 찾아갔다.
어르신은 마을 어귀까지 나와 유 군수와 일행을 반갑게 맞았다. 고창군 대산면 장동마을 김귀아 어르신은 112세의 연세에도 불구하고 최근에는 직접 국회의원 투표장을 찾는 등 지역 건강 장수의 대표적인 모델로 손꼽히고 있다.
장수비결을 묻는 말에 “특별히 관리라고 할 것 없다”며 “그저 일어나면 동네 한 바퀴 돌고 많이 걷고 밥 잘 먹고 그런 것뿐”이라고 말했다. 지역 꽃집에서 후원한 치자꽃 화분에 눈을 떼지 못하며 “물도 잘 주고 이쁘게 키워 보겠다”고 말했다.
유 군수는 어르신께 카네이션을 달아주고 큰절을 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또 어르신의 팔과 어깨를 주물러 드리고 말벗을 하며 오래도록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유기상 군수는 “어르신께서 이토록 건강하게 장수하신 데 대해 깊은 감사와 축하를 드리며 앞으로도 후손들이 효를 실천할 수 있도록 만수무강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고창군 노인복지관은 코로나19로 급식소를 찾기 어려운 지역 어르신 150세대에 매주 도시락 배달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