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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정동제일교회 동쪽 창문 옆에 활짝 핀 자목련의 자태가 아름답다 / 사진 김준범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 오래 보아야 예쁘다 / 너도 그렇다." (나태주 시인의 '풀꽃' )


우아하고 청초한 목련은 여기 저기에서 봄꽃으로 그 자태를 자랑하면서 키 높게 우뚝 서 있다. 박목월의 시에 곡을 붙인 '사월의 노래'는 목련꽃을 바라볼 때 마다 부르지 않고 지나칠 수 없다. 정동제일교회 앞을 매일 지나다니면서도 자목련이 있는 줄도 몰랐었는데 며칠전 누군가 스마트 폰을 꺼내 들고 사진을 찍길레 가까이 다가가 보았더니 과연 장관이었다. 오후 3시 무렵인지라 이 쪽은 그늘져 있어 역광을 우려했으나 다행히도 선명하게 나와 마음을 놓았다.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지를 읽노라 / 구름꽃 피는 언덕에서 피리를 부노라 / 아 아 멀리 떠나와 이름 없는 항구에서 / 배를 타노라 / 돌아온 사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든다 /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 어린 무지개 계절아 


목련꽃 그늘 아래서 긴 사연의 편질 쓰노라 / 클로버 피는 언덕에서 휘파람 부노라 / 아 아 멀리 떠나와 깊은 산골 나무 아래서 별을 보노라 / 돌아온 사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든다 /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 어린 무지개 계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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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4-09 10: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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